'수원 세 모녀' 추모 발길…"사각지대서 또 이런 일이"
[뉴스리뷰]
[앵커]
사회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의 장례식이 내일(26일) 수원 연화장에서 치러집니다.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과 일반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 모녀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
영정사진도 없이 60대 여성 김모씨와 40대 두 딸의 이름이 적힌 위패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유족이나 연고자가 시신을 인수하지 않아 수원시가 공영장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지난 24일 오후 이곳에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친척 등 연고자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빈소에는 시민 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안식이라고 할까 영면이라고 할까 그런 걸 비는 마음으로 그냥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동참해 보고 싶어서 잠깐 들어 왔습니다."
유족이 없는 빈자리는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시간을 내 찾아준 시민과 원불교 신도들 10여 명이 대신 메웠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추모식도 진행됐습니다.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빈소를 찾은 한덕수 총리는 조의를 표한 뒤 "국가가 충분히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 관련 부처에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어떻게 이런 빈 곳을 메울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암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던 세모녀는 지난 21일 오후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세 모녀의 시신은 내일 오전 발인을 마친 뒤 오후 1시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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