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롯데백화점도 곧 폐점…중국서 지워지는 한류

채널A News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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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경제분야 협력이 특히 급격히 식어가고 있습니다.

무역 규모는 겉으로 50배 가까이 늘었지만,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수는 최근 들어 줄었습니다.
 
지나친 중국 의존도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중국에서 1호점으로 문을 열었던 베이징 롯데백화점이 있던 자리입니다.

4년 만에 문을 닫아 지금은 간판이 바뀌었습니다.

중국 곳곳에 진출했던 롯데백화점은 이제 마지막 남은 청두점 마저 폐쇄할 예정입니다.

이번엔 베이징 쇼핑거리인 산리툰을 찾았습니다.

한류열풍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던 한국산 화장품 매장 자리에는 간판 흔적만 남았고,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2019년 이후 천 개 넘는 우리 매장이 중국에서 철수한 겁니다.

한국 취재진을 만난 중국인 가운데 아쉬움을 토로하는 청년도 있습니다.

[쉬모 씨 / 베이징 시민]
"(한국에는) 의료 기술이 발달했고 그 다음에 맛있는 먹거리가 많고 …"
 
한때 2천3백 개를 넘었던 중국 진출 신규 법인수는 15년 새 26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과 함께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열풍이 철수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30년 새 무역 규모는 50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신냉전으로 노골적인 견제와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도체 대중 수출 비중이 20년 만에 13배 늘었지만 중국이 이같은 의존도를 악용해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역으로 기술 격차가 (중국에) 추월됐을 때 우리 자체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죠.)"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참여를 놓고 벌어지는 진영 대결로 신경전은 고비를 맞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유하영


공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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