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만의 가뭄에…獨 라인강 물류 반의반 토막

채널A News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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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경제 발전을 말할 때 나오는, '라인 강의 기적'.

그 라인강이 유럽에 닥친 '500년 만의 가뭄'으로 마르며 물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의 젖줄' 템스 강은 아예 강물이 시작되는 수원지가 바뀌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다니고 붉은 띠를 둘러 흘러온 사체들을 뜰채로 건집니다.

체코에서 시작해 폴란드와 독일 국경을 따라 흐르는 오데르 강에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뭇 산 / 오데르 강 인근 주민]
오데르 강에서 죽은 물고기들을 볼 때 소름이 끼칩니다.

독일 당국은 오염 가능성도 있지만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며 염도가 높아져 일어난 일로 보고 있습니다.

독일 서부를 관통하는 라인 강도 수위가 낮아져 유럽 내륙에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매일 6천900척의 배, 1천만 톤의 화물이 네덜란드에서 스위스까지 이어지는 라인 강을 따라 운송되는데, 현지시각 어제 기준 수위가 30cm까지 낮아지며 물동량은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바스티안 클레인 / 독일 연방수문국 소속 박사]
남쪽으로 가는 라인 강 중역의 배들, 특히 흘수(물에 잠기는 부분이) 40cm 정도의 보통 배들엔 수위가 너무 얕습니다.

바다 건너 영국에선 수도 런던을 관통하는 템스 강의 수원지가 말라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원 수원지에서 하류로 8km 내려간 곳이 새 수원지가 됐습니다.

[알리스데어 나울스 / 영국 환경단체 관계자]
손가락 깊이의 템스 강에 제가 서 있다는 것이 기후 위기의 현실입니다. 수원지에서 15km 떨어진 곳이라 사실 더 축축해야 하거든요.

500년 만의 가뭄에 유럽의 젖줄들까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권갑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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