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화재' F-4E 전투기 1대 서해 상 추락...조종사 2명 구조 / YTN

YTN news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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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상에 전투기 추락…조종사 2명 비상 탈출
공군 10전비 소속 F-4E, 수원기지 복귀 중 추락
엔진 화재 인지한 조종사 2명 비상 탈출
민간 어선이 조종사 구조…생명 지장 없어
F-4E, 40년 넘게 운영한 대표적 ’노후 기종’


공군 전투기 1대가 서해 상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엔진에 불이 붙은 걸 보고 비상 탈출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투기 기체가 바다에 추락하며 거대한 물보라가 솟구칩니다.

전투기에서 탈출한 조종사 2명도 낙하산을 타고 바다로 떨어집니다.

[이상윤 / 목격자 : 빨간 불기둥 같은 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보였거든요. (전투기가) 떨어지자마자 물기둥이 올라오는 상황을 본 거고….]

사고가 발생한 건 낮 12시 20분쯤.

공군 제 10전투비행단 소속 F-4E 전투기 1대가 임무 수행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경기 화성시 전곡항 남쪽 9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조종사들은 엔진에 불이 난 것을 인지하고 민가가 없는 해안가로 기수를 돌린 뒤 비상 탈출했습니다.

전투기가 육지가 아닌 바다에 추락하면서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얕은 바다에 떨어진 조종사 2명은 민간 어선에 발견돼 30여 분만에 구조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인성 / 구조자 : 큰 배로는 갈 수가 없는 지역이에요. 갔더니 한 사람은 물이 얕아서 서 있었고, 다른 사람은 물에 떠 있었거든요.]

다목적 전폭기인 F-4E 팬텀은 F-4의 개량형으로 지난 1970년대 후반 90여 대가 도입됐는데,

2000년 이후 F-4 계열 전투기 추락사고는 이번이 6번째입니다.

40년 넘게 운영된 대표적인 노후 기종인 만큼 기체 노후화가 이번 사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공군 측은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F-4E는 지난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퇴역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20여 대는 제10전투비행단에 재배치돼 오는 2024년까지 운용된 뒤 전량 퇴역할 예정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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