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허리까지"…폭우에 물바다 된 청주·군산
[앵커]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충청과 전북에 많은 비를 퍼부었습니다.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가 잇따랐는데요.
전북 군산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골목이 빗물로 인해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흙탕물과 빗물은 주변 상가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소방관과 상인들이 빗줄기를 맞으며 배수 작업을 해보지만, 빗물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한 30~40분 만에 그렇게 됐죠. 손님들 대피시키고 우리 빠져나올 때쯤 되니까 8시 안 됐을 때는 벌써 가슴까지 차올랐던 상태였고."
충북 청주시에 이틀간 내린 비는 270㎜가 넘습니다.
흥덕구에서만 상가와 주택 20여 곳이 침수되고,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물이 빠진 상가와 주변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인들은 한 숨만 나옵니다.
"가전제품 같은 게 전부 다 침수가 되니까 다 못 쓰고, 쓸만한 게 하나도 없는 거죠."
11일 하루 전북 군산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구멍 뚫린 하늘에서 삽시간에 쏟아진 비에 도로 20여 곳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빗물이 삼킨 차들이 도로에 멈추고, 상가와 주택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니까 갑자기 들이쳐서 어떻게 손 쓸 틈도 없이. 제가 철판 뒤에 있는 거 가져다가 막고 서 있었어요."
"침수 피해를 입은 집입니다. 바로 옆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이 하수구를 타고 역류해 바로 옆에 있던 집을 덮쳤습니다."
군산시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00건이 넘습니다.
앞으로도 비 예보가 있는 만큼 각 지자체는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폭우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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