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이동한 비구름 때문에 군산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이번엔 전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는 물론 주택과 상가 수십 채가 물에 잠겨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가득 들어차 온 골목이 저수지가 됐습니다.
문은 닫혀 있었지만, 이미 건물 안까지 물이 가득 차 손쓸 엄두조차 나지 않는 상황.
"딴 데는 안 그러는데 여기만 그래. 여기만 물이 안 빠져. 어디가 막혀, 막아놨는가 봐."
비슷한 시각 군산 수송동.
도로가 물에 잠겨 거리엔 버려진 차량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물난리에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전종식 / 전북 군산시 문화동 : 하수구 맨홀 뚜껑이 다 열려서 그리 역류해서 열어 놓은 줄도 모르고 잘못해서 가다가 허리까지 빠져서 하마터면 하수구 속으로 들어갈 뻔했어요.]
군산에 본격적인 폭우가 내린 건 오전 9시쯤.
20분 지난 뒤엔 시간당 최대 100mm의 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순식간에 하수구를 틀어막은 물 폭탄에 일부 지역은 한때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청소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모습인데요. 이렇게 문턱을 넘어 벽 안쪽에 있는 곳까지 물이 들어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비로 군산 지역 도로와 건물이 수십 곳씩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 1곳의 지붕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전북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며 계속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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