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처럼 비가 많이 오면 가장 큰 위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사태입니다.
집중호우 때도 위험하지만, 비가 그치고 난 후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인데요.
산사태가 나기 전 조금이라도 빨리 대피하려면 무엇보다 주위를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인근 마을이 산사태로 고립됐습니다.
"지반이 꺾인 것 같은데"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길 입구는 토사와 나무로 막혔고, 마을 전체가 평소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마을에도 흙더미가 쓸려 내려왔습니다.
흙탕물이 끊임없이 쏟아지는데 집은 물론 차량까지 모두 토사에 묻히고 침수됐습니다.
가천대 영장산 인근도 산사태로 땅이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산사태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산사태는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재해 가운데 하나지만, 산을 잘 관찰하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실험은 보여줍니다.
경사도 35도의 지형에 시간당 50㎜의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물길이 땅을 패게 만들어 비탈이 갈라지더니 흙이 흘러내리고, 부분적인 붕괴 현상이 발생한 뒤 10시간 만에 폭삭 내려앉습니다.
경사지가 갈라지고 흙이나 돌이 굴러내리지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바람이 심하지 않은데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기울었다면 산사태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김재정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방재기준평가센터 : 표토층에서 (비가 와 땅이 패는) 세굴이 많이 발생하게 돼서 구성암이 이탈해서 굴러떨어진다거나 아니면 땅이 밀리는 현상이 관찰된다거나 나무가 심하게 기울거나 흔들리면 우선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아도 긴장해야 합니다.
땅속에 물의 함량, 함수율이 매우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산사태 주의보는 토양의 함수율이 80% 도달 때 발령되며 경보는 함수율이 100% 도달 때 내려집니다.
땅속에서 울림이 들린다면 지반이 이미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즉각 대피해야 합니다.
비가 올 때는 기상 상황과 함께 산림청의 산사태 경보를 상시 확인하고, 대피로와 대피장소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피할 때는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중략)
YTN 이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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