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유일한 상승 지역이었던 서초구에서도 20주 만에 오름세가 멈췄습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 시장의 거래 부진이 극심한 가운데 본격적인 하락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천5백여 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면적 84㎡가 지난해 10월 23억8천만 원에 팔렸는데, 최근엔 20억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급매물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억 원 이하에도 나와 있습니다.
최고가에서 4억 원 넘게 떨어진 것입니다.
[서울 가락동 공인중개사 : 거래가 거의 안 돼요. 매수심리가 꺾여서…. 아주 싸게 나오면 좀 관심을 가지고요. (금리가 더 올라가면)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서울 집값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며 5월 말부터 10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서초구의 아파트값도 20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습니다
집값이 더 내려갈 거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는 등 '거래 절벽' 현상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수원 광교와 인덕원 등 수도권에서는 최고가에서 3억에서 6억까지 떨어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금리 급등, 대출 규제, 집값 고점, 주택구매심리 악화 등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이 예상됩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대구, 인천, 대전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도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며 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0.07% 하락하며 2019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자산 승계연구소장 : 집값이 하락하면서 전세도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입니다. 전세대출이 쉽지 않고 금리마저 오르면서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된 점도 전셋값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전세변동률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과 전셋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동우... (중략)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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