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지상국 첫 교신 성공…5개월 여정 시작

[앵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를 향해 비상했습니다.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성공했는데요.

오후에는 다누리가 계획된 대로 궤도에 잘 안착했는지 여부도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피디입니다.

[리포터]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늘 달로의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다누리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발사 약 40분 뒤에는 발사체에서 완전히 분리됐고, 발사 약 1시간 30분쯤 뒤인 오전 9시 40분에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무사히 이뤄졌습니다.

다누리가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약 3시간 이상에 걸친 검증 작업을 거쳐, 계획된 비행궤적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2시쯤 브리핑을 열고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다만 최종적인 성공 판단까지는 넉 달 이상 걸리는데요.

다누리가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좀 더 멀리 날아 달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넉달 뒤인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해야 최종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누리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달 탐사가 시작됩니다.

다누리호에는 한국이 개발한 5개의 장비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개발한 '섀도캠'이 탑재됩니다.

섀도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하는 카메라로 남북극 지역에 얼음 등 다양한 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게 됩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향후 우리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인터넷 시험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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