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경우, 대표직 복귀가 무산되는 이준석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위장 사퇴'로 억지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인데 법적 대응까지 감행한다면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위원회 소집을 결정한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는 이미 사퇴를 선언한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도 참석했습니다.
재적 위원 7명 중 과반이 출석해,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 의결 조건을 채우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습니다.
[윤영석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굉장히 고민이 많았고 일단 사퇴 의사는 다 밝혔기 때문에. 다만 당의 최고위 기능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그래서 당에서 수리가 안 된….]
지난달 29일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겠다며 비대위 전환의 물꼬를 텄던 배현진 의원도 전국위 소집 의결을 위해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 당론 채택에 따라서 이를테면 인수인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장 이준석 대표측 의원과 최고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절차적 정당성을 잃었다고 비판했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아예 '위장 사퇴 쇼'로 규정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거는 뭐 코미디 아니겠습니까?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을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 거라고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저희 최고위원분들께서도 같은 행동들을 하고 계시니까….]
이준석 대표도 배현진 의원을 겨냥해 권력을 향한 탐욕에 끝이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비대위가 전환되면 다시 당 대표로 돌아올 수 없게 되는 이준석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서고, 법원이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당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대표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며, 무리한 바보짓을 했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남은 절차도 만만찮습니다.
당을 '비상 상황'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이 여전히 분분한 데다,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려면 당헌·당규까지 개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위의장인 서병수 의원조차 어떤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YTN 더뉴스 출연) : 상임 전국위원들이 모여서 ... (중략)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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