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대에서 불과 1년 만에 또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A 준위가 함께 근무했던 여하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안마해준다며 어깨와 발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A 준위는 코로나19로 격리된 남성 하사 숙소에 피해자를 강제로 데려가 혀에 손가락을 대게 하거나 침을 핥으라고 강요하며 감염을 종용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4월 중순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A 준위는 같은 달 말 구속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2차 가해를 겪었고, 남성 하사의 격리 숙소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주거 침입과 근무기피 목적 상해 혐의로 피의자 조사도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1년 전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겪은 부대에서 또 성폭력이 발생한 데다 피해자 보호와 지원조차 엉망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군은 군인권센터 발표 직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공군은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 자문위원에게도 자문을 구하고,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김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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