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 신인 윤이나의 부정행위를 인정한 소속사의 해명 글입니다.
대한골프협회에 남의 공의 친 이른바 '오구 플레이'를 자진신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심 고백으로 보였던 자진신고는 알고 보니 등 떠밀린 실토였습니다.
윤이나 선수가 남의 공을 치는 규칙 위반을 하고도 모른 척했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다른 선수 부모들의 압박이 계속되자 더 버티지 못하고 한 달 만에 항복한 겁니다.
당시 15번 홀 퍼팅 전 캐디가 분명히 실격당할 수 있다고 규정을 알려줬지만 윤이나는 그대로 퍼팅을 했고, 다음 홀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골프계 관계자 : 윤이나 측은 우리가 너희한테 피해를 줬냐, 컷 탈락했고, 대한골프협회와 알아서 할 테니까 가만히 좀 있어라….]
더 심각한 문제는 선수 코치와 부모의 태도였습니다.
아시안게임 코치까지 역임했고, 현재 모 골프단 단장이기도 한 이 코치는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제자의 부정행위에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역시 함께 있던 부모도 순간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딸이 중징계를 받게 될지도 모를 비양심적인 선택을 모른척했습니다.
[골프계 관계자 : 16번 홀(티박스)에서 다 알았죠. 3명 다. 선수가 잘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고 하는데 사부가 어린애한테 맡겨버리면…]
여전히 스포츠계를 지배하는 성적 지상주의가 이제 막 피어나던 재능 많은 선수를 심각한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부정행위 과정이 드러나면서 곧 소집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내릴 징계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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