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 2분기 0.7% 성장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해 하반기 하방 위험이 커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이후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변화는 소비 증가였습니다.
여행에 특히 수요가 몰렸습니다.
[고아라 / 여행객 (지난달) : 하와이로 여행 가려고 하는데 여행을 2년 만에 가는 거 같아요.]
[하주영 / 코레일 서울역 총괄팀장 (지난달) : 올해 초보다 철도 이용객이 150% 정도 증가했습니다.]
소비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우리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0.7%.
1분기 성장률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인 수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민간소비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성장률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좀 좋게 나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로 대면 서비스와 준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3·4분기에 각각 0.3%씩만 성장하면 지난 5월 전망치인 연간 경제성장률 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하방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최근 물가 오름세가 가파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3분기부터 소비 심리가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가 다시 한 번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정부의 방역 관련 활동이 완화되더라도 올해 우리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 불확실성도 여전해, 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를 딛고 3분기에도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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