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와 마른장마까지 겹치며 감귤 열매가 떨어지는 낙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야가 심했던 제주시 지역에서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과수원
과수원 여기저기에 작은 열매가 떨어져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달렸어도 이미 색이 바래 떨어질 열매도 적지 않습니다.
올여름 일찍 찾아온 폭염 탓에 감귤 낙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농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낙과 피해를 신고한 농가만 340여 명에 달합니다.
농정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제주지역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4~5도가량 높은 데다 밤까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수세가 약한 나무를 중심으로 낙과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훈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2차 생리낙과기에 6월 20일 이후에 열대야가 지속되고 비 오는 날씨는 적고 주간 고온으로 인해 감귤 나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양분 소모도 많아져서 2차 생리낙과량이 좀 많아졌습니다.]
특히 낙과 피해는 열대야가 길었던 제주시가 서귀포 지역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 봉개동과 화북동, 삼양동을 중심으로 피해 신고가 몰렸습니다.
특히 이처럼 낙과량이 많은 것은 예년보다 비의 양이 적은 마른 장마 영향도 한몫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23일부터 최근까지 내린 강수량은 평년보다 112㎜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낙과 피해를 신고한 농가는 4 농가에 불과했습니다.
열매가 많이 떨어지면 남은 과실이 커져 비상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정당국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번 낙과 피해가 극조생 품종을 중심으로 나타나 올해산 전체 감귤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예측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kc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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