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전기차 끌고 장거리 여행 가시는 분도 늘었는데요.
전기차 충전소가 고장난 곳이 많아서 차량 주인들이 불편을 겼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로 들어가면 전기차 충전소가 나옵니다.
네 곳 중 세 곳에서 충전이 진행 중이고, 대기 중인 차량들도 있는데, 한 곳만 텅 비어있습니다.
LCD 패널이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입니다.
이렇게 LCD 패널을 누르게 돼 있는데 일부는 고장이 난 곳이 있어 운전자들이 애를 먹기도 합니다.
또다른 고속도로 충전소.
말만 급속 충전이지 속도는 거북입니다.
[현장음]
"파워 모듈 24개 채널 중에 2개가 오프됐습니다. 충전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에 제조사 이첩해서 교체 진행하겠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680대.
이중 80% 이상을 환경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게소당 평균 2대꼴로 설치된 셈인데, 고장난 충전기들이 있어 장거리를 가야 하는 운전자들은 불만이 큽니다.
[이관재 / 전기차 차주]
"보통 휴게소가 20~30km, 30~40km 되잖아요. 여기 (충전) 못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면 이게 바닥 날 수 있어요."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는 충전기가 넉 대나 설치돼 있지만 전기가 안 들어와 석 달째 무용지물입니다.
고장 여부를 알 수가 없다보니 마음이 급한 운전자들은 낭패를 당하기 일쑤입니다.
[현장음]
"전기가 5%에요. 레카차 불러서 갈 수밖에 더 있어요?
갈길이 막막한거죠."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23만 2천여 대.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 못지 않게 관리가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형새봄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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