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대통령실이 검찰 측근 인사에 장악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거론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자 협치 의지의 부족이라며, 문재인 정부 실패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먼저라고 맞받았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반기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자로 나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픈 곳부터 꼬집었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정권 말 레임덕 수준이라며, 인사 난맥상에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이 더해진 결과라고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 측근 인사인 이른바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고,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 실세란 말도 나온다며, 국민의힘 트라우마까지 소환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경제 위기에도 거꾸로 부자 감세와 법인세 인하를 추진한다며, 민주당이 민생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부가 뒤늦게 처방을 내놓았지만, 방향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의 민생·경제 위기는 문재인 정부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전적인 책임을 야권에 돌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먼저라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반성하지 않고 두 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잘못으로 경제·민생 위기가 왔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식 태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한 것 역시 협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경제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민주당이 야당을 할 때마다 단골로 내뱉는 철 지난 부자감세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투자와 고용을 확대 시키고 외국 투자도 촉진 시키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를 글로... (중략)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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