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6일) 초복을 맞아 삼계탕 같은 보양식이나 시원한 냉면 찾으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치솟는 물가로 먹는 소비자도, 파는 자영업자도 모두 울상입니다.
박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손님들로 붐비는 냉면집입니다.
시원하게 땀방울을 식혀주는 냉면은 한 그릇에 만 원을 훌쩍 넘긴 지 오래입니다.
[방희찬 / 서울 논현동 : 냉면 되게 좋아해서 엄청 자주 먹는데 물가가 좀 많이 오르고 해서 조금 부담되기는 해요.]
급등한 재룟값이 감당이 안 돼 식당은 넉 달 전에 가격을 천 원 올렸습니다.
냉면 주재료인 메밀은 작년 한 포에 7만 원에서 지금은 11만 원으로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가는 오이 역시 한 상자 가격이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신소용 / 냉면집 점장 :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고요. 메밀가루, 채소, 쌀 다 올랐죠. 이제 비수기에 접어들면 매출이 급감하지 않을까….]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집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생닭을 비롯해 부재료 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복날 대목'은 옛날얘기.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업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박양미 / 삼계탕집 사장 : 새벽같이 나와서 일을 해서 저희도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보람이 없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2천 원 올리게 됐어요.]
소비자들의 지갑도 선뜻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고진별 / 서울 성산동 : 품질을 좋은 쪽으로 유지한다면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라서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하거든요.]
끝을 모르고 오르는 물가 때문에 여름철 별미를 찾는 사람들의 맘도 갈수록 무거워 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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