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재확산…"실제 확진자 집계치 7배"
[앵커]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우세종이 된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계에 잡히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만명대인데, 실제 감염자는 하루 70만명을 넘을 것이란 추정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 집계를 보면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0만7천여명으로 2주 전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입원 환자 수는 2주 새 18%가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두달 째 신규 확진자는 9만에서 11만명 선에 머물고 있지만 입원 환자는 같은 기간 약 50%가 늘었습니다.
또 총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 비율은 최근 17.9%까지 오르며 팬데믹 기간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신규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추정이 나옵니다.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를 사용하거나 제대로 검사조차 받지 않고 있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7월 첫째 주의 실제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수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실제 하루 확진자는 75만명에 달한다는 얘기로,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했던 지난 겨울의 하루 평균 최고치, 80만 6천명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CNN 방송은 대다수가 검사에 잡히지 않는 현 상황이 미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또 다른 변이였던 BA.2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은 지나갔지만 BA.5는 아주 다른 상황을 가져올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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