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올려달라"…철근콘크리트업계 곳곳 작업 중단
[앵커]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자잿값 급등을 반영해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는 수도권의 주요 현장에서 작업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서울 반포 래미안 재건축 등 10여 곳의 골조공사가 멈춰섰는데요.
이달초 레미콘 파업에 이어 건설물가 급등의 파장이 심상찮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건물을 35층까지 올리기 위해 레미콘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며 콘크리트를 부어야 할 때인데, 건물이 10여 층에서 멈춰 있습니다.
대신 건물 내외부에선 설비 공사가 한창입니다.
"(중단된 데가 저쪽인가요? 가운데쪽?) 모르겠어요."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건설사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현장 10여 곳에서 건물 뼈대를 올리는 작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이 아파트 건설 현장은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전체 공사구역 3곳 가운데 한 곳의 골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업계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급등 떄문에 공사비를 최대 20%는 높여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최근에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격하게 인상돼서 그 손실분을 보전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원청사에서 공사비 증액분을 약속해주시면…"
건설사들은 골조 공사 외 나머지 공정에 집중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당초 공사 현장 60곳이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진행되면서 파업 현장은 크게 줄었고, 반포 래미안 재건축 현장 공사는 재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 10곳의 공사현장에선 파업이 지속될 전망이라 향후 협상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화물연대, 이달 초 레미콘에 이어 이번엔 철근콘크리트 업계까지 비용 상승을 이유로 한 파업이 벌어지면서 결국, 불똥이 분양가로 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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