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전 총리의 주검은 오늘 새벽,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도쿄 자택으로 돌아왔습니다.
피격 사건 현장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원피스를 입은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고개를 숙인 채 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심폐정지 상태로 치료를 받던 아베 전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도착한 뒤에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키에 여사가 병원 후문에 들어서고 7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아키에 여사의 뜻에 따라 오늘 오전 6시쯤 병원을 떠난 시신은 낮 1시 30분쯤 도쿄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삼엄한 경비와 함께 미리 기다리고 있던 자민당 총무회장 등이 운구차를 맞이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자택을 방문해 조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쓰러진 곳 인근에는 추모의 공간이 마련됐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다카하시 / 아베 전 총리 추모 시민]
"정말 슬프고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응원하러 와준 건데 너무 놀랐습니다."
헌화대에서 눈물을 훔치며 흐느끼거나 고개를 숙인 추모객들은 애도와 함께 총격범에 대한 분노도 숨기지 않습니다.
[유키 하시모토 / 아베 전 총리 추모 시민]
"선거 유세 중간에 피격이라니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타쯔야 후타미 / 아베 전 총리 추모 시민]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이신데 몸을 회복하셔서 다음 선거에 출마하시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자녀가 없어 아키에 여사가 상주를 맡았고, 오는 12일에 예정된 장례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한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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