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수습되나, 격랑 거세지나…이준석 후폭풍에 시계제로
[뉴스리뷰]

[앵커]

사상 초유의 당 대표 중징계 결정에 이준석 대표가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내홍 수습이냐, 격랑 속으로 빠져드느냐의 갈림길에 선 모습입니다.

이 대표가 투쟁과 세 결집을 통한 항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당분간 출구 모색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 중징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조심 주의보를 내리며 발 빠르게 전면에 나선 것은 신속한 내홍 수습 의지로 읽힙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현 당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윤리위 결정 수용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도 이런 기조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수용해야 된다 (말씀 드렸고) 제 의견에 대해서 반대 의사 표시를 한 적은 없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 회의도 이 대표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비대위 체제보다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깁니다.

다만 이 대표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6개월 뒤 잔여임기 내 복귀가 가능해 조기전대 필요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총력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가 꺼내들 카드가 적지 않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면서 '버티기'에 돌입하는 동시에,

윤핵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2030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전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상황 수습 국면으로 가기 보다는 한동안 내홍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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