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비공개회동 예정…원 구성 협상 분수령

[앵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특사단 자격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귀국한 만큼 주말 사이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주말 동안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제자리걸음 중인 원구성 협상의 타개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서 원 구성 타결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만남을 제안했고 또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는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쪽 의사여서 여하튼 만남이 약속돼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법사위원장과 사개특위 구성을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합의 도달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국민의힘도 양보안을 가져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속 정쟁하는 식물 국회냐, 제대로 일하는 민생 국회냐 선택하는 것은 이제 국민의힘의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갖고 국회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길 인내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몫은 이미 전반기 국회서 합의된 사항인 만큼 민주당이 제시하는 '사개특위 참여' 등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모레(4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양측이 주말 사이 이견 폭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앵커]

여야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왔죠.

국민의힘은 오늘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았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진상조사TF는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연평도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이끄는 TF는 정오에 인천항을 출발해 연평도에 도착한 뒤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에 대한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이후 어업지도선을 타고 피격 현장을 찾아 당시 상황을 재현할 계획인데요.

국민의힘은 앞서 어제도 국회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현장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당시 문재인 정부와 군이 잘 대처했다면 피격 공무원을 살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TF는 현 정부와 여당이 사실을 왜곡한다고 맞서며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이 월북 판단을 번복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mail protected])

#원구성 #권성동 #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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