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귀국 했는데요.
출국길 배웅 때는 나오지 않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비서실장까지 사퇴하면서 고립무원에 빠진 이 대표가 대통령에 SOS를 쳤다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3초간 악수,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는 걸까요.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맞이합니다.
이 대표와 손을 맞잡은 윤 대통령은 3초간 악수를 나눴고, 환하게 웃으며 짧은 대화도 나눕니다.
이 대표는 "해외방문 성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별도 면담 없이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윤 대통령 출국 때 오지 않았던 이 대표는 오늘 비공개 일정을 조정해 가며 윤 대통령 깜짝 마중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가교 역할을 하던 비서실장 박성민 의원까지 전격 사퇴하자 '윤심'에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박성민 의원이 사퇴해 당황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출국 중이었던 만큼 '윤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신에게 당 윤리위 해체 권한도 있다는 점까지 언급하며 윤리위 결정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친윤이 공천 개혁에 반발하는 것이라며 적극 엄호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대표를 징계하면) 도로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거죠. (이 대표가)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거의 99. 9%다."
반면 친윤계 의원들은 여권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이 대표를 지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내부총질과 말싸움으로 당과 대통령 지지율을 떨어뜨린 건 이 대표"라며 "상처를 도려내야 지지율을 결집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
정하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