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권력의 색깔이 4년 사이에 이렇게 확 바뀌었지요.
그러다보니, 전임 단체장의 정책을 재검토하는 지역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경기도는 같은 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가 당선됐지만, 경기남도와 북도, 분도를 반대했던 전임 이재명 지사와 달리 경기북도 설치에 강한 의지를 비쳤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백팩을 메고 도청으로 들어섭니다.
폭우피해에 취임식을 취소한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를 임기 중 꼭 마무리 짓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경기북부는 성장 허브와 국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며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전임이나 전 전임자분들이 경기북도 설치를 반대했다기 보다는 남부지방과의 불균형, 열악한 재정 때문에 한계를 말씀하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선거 당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북부지역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전임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반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재명 / 전 경기지사 (지난해 8월)]
"분도하게 되면 경기북도의 주민들은, 경기북도의 시군들은 훨씬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분도로 이익 보는 쪽이 한곳 있긴 있어요. 누가 이익을 보느냐, 정치인들 자리가 늘어납니다."
김 지사는 인수위원 구성에서도 친 이재명계 인사들을 배제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로 채웠습니다.
또 첫 비서실장에 경기도 공무원 출신을 선임하며 이 전 지사 측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색깔 입히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요보직에 대한 인사가 남아 있어 이 전 지사와의 차별화가 얼마만큼 이뤄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박재덕
영상편집: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