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오전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입주민 천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냉각팬이 부서진 것 외에 큰 문제는 없어 대피령은 3시간 만에 풀렸지만 입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어야 했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 주변이 출입통제선으로 막혀 있습니다.
주변 차량과 행인의 접근을 차단한 채 화재 진압 장비를 장착한 소방관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25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고층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습니다.
건물이 흔들린 현장입니다.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대형 빌딩인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전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갑자기 떨어진 긴급 대피령에 상가와 오피스텔에 입주한 주민 천여 명은 물건을 챙기거나 불을 끌 새도 없이 급히 건물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정창영 / 오피스텔 입주민 : 안내방송이 나와서 대피하라고 계단으로. 훈련을 하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4명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긴 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효성 / 상가 입주자 : 좀 당황하긴 했는데, 그렇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소방 당국과 지자체가 정밀 점검에 나선 결과 옥상에 있던 대형 냉각 팬이 부서진 게 건물 흔들림의 원인이었던 거로 밝혀졌습니다.
[전병익 / 종로구청 도시관리국장 : 옥상에 냉각탑으로 쓰이는 쿨링타워가 9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1개 쿨링타워의 날개가 부러져서. 그런 사고가 있었던 시기하고 진동이 있었던 시기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고요.]
소방 당국은 건물에 추가적인 손상이나 외상은 보이지 않는다며 세 시간여 만에 대피령을 해제했습니다.
[전병익 / 종로구청 도시관리국장 : 구조 안전 전문가들 네 분과 함께 현장을 자세히 한 번 들여다봤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다른 어떤 이상 징후, 위험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종로구는 이 건물이 매년 안전진단을 받아왔다면서, 노후화된 장비가 있으면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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