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 개방…정부 "유감"
[앵커]
정부가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북한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아무 예고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다행히 우리측 임진강 수위는 아직 안정적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철을 맞은 북한은 지난 주말부터 폭우와 호우 피해 소식을 연일 전하며 수해 예방 작업을 독려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로 미뤄 북한이 우리측에 미리 알리지 않고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면 우리측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 수위가 높아지는 등 접경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은 4∼5시간이면 우리 측 군남댐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통일부는 지난 화요일 북한에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며칠 전부터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측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북한의 방류량이 아직은 많지 않아 필승교 수위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사전 통보'를 요구하기 전에 이미 북한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언제 열었는지 구체적인 날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무단 방류 사실을 인지하고도 유감 표명이 늦은 게 아니냐는 비판에는 댐 수문 개방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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