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서 8천억 외환 이상거래 정황…금감원 검사
[앵커]
우리은행의 한 점포에서 최근 1년 새 8,000억원에 달하는 비정상적 규모의 외환거래가 이뤄져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자금 중 일부가 가상화폐 환치기나 자금세탁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나오자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선 겁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한 영업점에서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외환 거래가 지속돼온 정황이 파악돼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외국환 거래 관련 이상 거래 보고를 받고 지난 23일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외환감독국 소속 관련 검사팀이 현장 검사를 나갔다"면서 "실제 어떤 용도로 해서 송금됐는지 등 구체적인 건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업점에서는 최근 1년 새 8,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외환거래가 통상적이지 않은 범위와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명목은 수입대금 결제인데, 통상적인 무역거래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자금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입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가상화폐 환치기나 자금세탁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관련 법령이나 절차에 따라 보고된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거래가 불법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금감원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6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수시검사입니다.
금감원은 횡령 사건에 대한 검사도 별도로 진행중이며 이달 말 관련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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