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11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 1,300원대 마감
코스닥 지수, 이틀 연속 4%대 폭락…710선 후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근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주식시장은 이틀째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비상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결국 1달러에 1,300원 선을 넘어 섰습니다.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인 끝에 하루 전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거래를 마친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 만입니다.
고물가와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붙였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1,350원까지는 단기간 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그런 시각도 많기 때문에 지금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좀 지켜봐야 할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시장은 또다시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 속에 2,310선까지 밀려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섰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4% 넘게 폭락하며, 710선으로 추락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물론 저점이 되면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 들어와서 투자수익을 노리려고 하겠지만, 저점이 어디인지 모르고 하방 리스크에 대한 여전히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상태이기 때문에 자본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들이 아니냐….]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기존의 점검 회의를 대응 태스크포스로 확대·개편해 대응 점검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시장과 금융산업 현황뿐 아니라 가계부채·부동산·기업 등 실물부문까지 촘촘하게 리스크를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 금융회사의 부실 발생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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