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계속 올릴 것…경기침체 가능성 있다"
[앵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공개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간 선을 긋던 모습에서 확연히 달라진 건데요.
인플레이션 잡힌다는 명확한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상황이 이미 놀랍지만 더 놀라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역시 정점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달 0.75%p 큰 폭의 금리 인상은 적절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오고 있고 일관되게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리 인상 속도는 향후 경제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급속도로 치솟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나 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까요?"
전쟁에 따른 공급난 등 연준의 권한 밖에 있는 변수들이 물가 통제를 어렵게 할 수 있단 점을 재차 강조한 것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유발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간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어왔지만 지난 주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 이후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그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전혀 아니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미 통화정책 수장이 공개적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립니다.
한편 연일 정유회사들에게 생산 증대를 압박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달간 유류세 면제를 위한 입법 협력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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