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지진까지…아프간 규모 5.9 강진에 1천명 이상 사망
[뉴스리뷰]
[앵커]
아프가니스탄에 현지시간 오늘(22일) 새벽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천 명 이상 발생하고, 가옥 등이 붕괴했습니다.
흔들림이 이웃 파키스탄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는데요.
탈레반 집권 이후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아프간은 가뭄, 홍수에 이어 지진까지 덮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무너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 현지시간 22일 새벽 규모 5.9의 강진이 덮쳤습니다.
진앙은 인구 9만6천 명의 도시 호스트에서 남서쪽으로 36㎞ 떨어진 곳입니다.
지진은 수도 카불은 물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펀자브 등 수백㎞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특히 파크티카주와 인근 호스트주 등에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 사망자만 1천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정부의 행정력이 촘촘하게 미치지 못한 지역이 많은데다 언론과 국제구호단체의 활동도 최근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또 가옥 대부분이 흙벽돌로 얼기설기 지어진 탓에 재난에 취약한데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은 편이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탈레반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와 수색에 나섰습니다.
한편,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아프간은 평소 지진이 잦아 2015년 규모 7.5의 강진이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 1월에도 규모 4.9와 5.6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오랜 내전을 겪은 아프간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재집권했고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가뭄에 이어 지난달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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