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년간 바보같은 짓"…'탈원전 폐기' 속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넘어 원전 최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외국 정상들을 상대로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력발전 설비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탈원전' 기조 이후 원전 업계 상황을 살폈습니다.
"만약에 이제 끝까지 탈원전해 가지고 이것을 궁극적으로 취소를 시키면 한 4,900억 원 정도가 피해가 가는구나."
중소 협력업체까지 함께한 원전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바보 같은 짓'이라고 표현하면서 '탈원전 폐기'를 넘어 원전산업 육성을 강조한 겁니다.
정책을 결정한 전임 정부 인사들도 겨냥했습니다.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현장을 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결정을 했겠는지 의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탈원전'을 폭탄에 비유, 원전업계를 폐허가 된 전쟁터라고 말했다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고사 직전의 원전 업계를 살리기 위해 대선 공약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신속히 추진할 것과 조기 일감창출, 금융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도 양자회담 등을 통해 원전 수출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원전 얘기를 많이 하겠다"며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등과 원전 수출과 관련해 의미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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