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공급 줄이자 독일 등 유럽 석탄발전 '유턴'

연합뉴스TV 2022-06-21

Views 3

러 가스공급 줄이자 독일 등 유럽 석탄발전 '유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의 재생에너지 정책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하며 자국산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다시 석탄 발전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에너지난이 우려됨에 따라 그동안 환경을 위해 줄여왔던 석탄 사용을 다시 늘리기로 한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요 7개국 'G7' 기후·환경·에너지 장관들은 베를린에 모여 석탄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대표적 화석연료인 석탄의 사용을 없애는 데 처음으로 뜻을 모았지만, G7 회원국인 독일은 한 달도 안 돼 합의를 뒤집게 됐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에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줄이자, 독일은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석탄연료 사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가동하지 않은 채 예비 전력원으로 남겨뒀던 석탄화력발전소를 다시 가동하는 내용을 담은 긴급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올겨울에 대비해 가스를 최대한 비축하는 대신 가스 소비를 줄이려면 석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러시아에서 공급되는 가스량이 다시 줄어들었다는 걸 아실 겁니다.…러시아 화석 에너지로부터 독립을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합니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과 독일을 연결하는 발트해 관통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의 가스 공급량을 60%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의 가스 비축량은 총 저장능력의 56% 수준으로, 자국 내 가스 저장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최소 80%, 11월까지는 90%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독일은 탈원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정책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오스트리아도 폐쇄한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한다고 발표했고, 가스 위기 1단계를 선포한 네덜란드는 석탄 발전소 가동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에너지_위기 #석탄화력발전소 #천연가스_공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