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가구당 월 1천원 오를 듯…"인상 불가피"
[앵커]
높아진 물가 때문에 힘든데 다음달에는 전기 요금도 오를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이 정부에 연료비 조정단가로 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을 요청했는데요.
정부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 월 1,000원 정도 늘 전망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습니다.
전기요금 항목 중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당 3원 올려달라는 겁니다.
정부가 한전의 인상안을 승인하면 전기요금은 도심 4인 가구 기준 4만8,400원에서 4만9,440원으로 1,040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 때문에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1분기 한전의 전력 판매 단가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오르는데 그쳤지만, 한전이 전력을 사오는 도매단가는 국제 에너지값 폭등으로 2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그 결과, 한전은 1분기에만 8조원 가까운 적자를 봤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손실보다 약 2조원 많은 겁니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과 해외발전소 매각 등을 통한 6조원 규모의 자구책을 내놨고, 정부도 더 이상 전기요금 인상을 미루기 힘들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최근 "물가 부담은 알지만 전기 요금 문제가 심각하다"며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상안을 제출받은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한전에 답변을 해야합니다. 만약 인상안이 확정되면 바로 다음달부터 적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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