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국가산업단지 내 배수로가 붉게 변하고 심한 악취까지 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취재 결과 이 붉은 물질은 폐식용유로 확인됐는데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수로 물길에 붉은 띠가 선명하고 길게 형성됐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에 이어졌는데 이로 인해 일대에선 심한 악취까지 납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국가산업단지 중앙 배수로가 이처럼 붉게 변하기 시작한 건 지난 16일.
"이곳 배수로 1.5km 구간이 붉게 변했었던 건데요,
정화 작업을 통해 대부분 복원됐지만, 여전히 일부 구간은 이렇게 기름이 둥둥 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배수로에 퍼진 붉은 물질은 폐식용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의든 과실이든 공공수역에 폐기물을 배출하면 물 환경 보존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수질 오염으로 인해 물고기가 폐사하거나 수초가 고사할 수 있는 데다 자칫 배수로와 연결된 바다 생태계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한 뒤 배수로와 연결된 주변 우수관 맨홀을 일일이 개방해 역추적에 나섰습니다.
이런데도 이 물질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병철 / 평택시 환경지도과장 : 맨홀을 10여 개 정도 열어가면서 몰래 버린 업체를 찾기 위해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그 사이)비가 와서 흐르다 보니까 특정은 안 됐고 민간환경감시단에서 순찰도 돌고 있고…]
환경 당국은 주변 업체의 폐기물 관리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그런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폐기물 취급 업체 관계자 : 저희 공장도 오셔서 조사를 하셨는데 우수관이랑 다 열어서 보셨어요. 저희는 문제 없었고요.]
당국은 폐기물 운송업체가 폐기물 수집 차익을 남기기 위해 고의로 폐식용유를 버렸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류 흔적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오염원을 적발해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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