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유해 플라스틱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버려지는 쓰레기 중에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해안가.
바위틈 사이 곳곳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이 눈에 띕니다.
각종 플라스틱 음료수병부터 못 쓰게 돼 버린 어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스티로폼은 바위에 부딪혀 잘게 부서져 있습니다.
특히 강한 파도가 칠 때면 더 많은 쓰레기가 떠 밀려오면서 골칫거립니다.
[박복희 / 제주시 애월읍 : 지금 만약에 파도가 치면 여기 (해양 쓰레기들이) 엄청 올라와요. 그냥 그물 같은 거, 배에서 쓰던 거 그런 것들이 둥둥 해서 (떠밀려와서) 여기 완전히 지저분해요, 해안가가.]
제주 바다에 무분별하게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단체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정화활동을 벌여 제주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 3천여 개, 약 250kg을 수거했습니다.
수거 한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이 560여 개로, 전체의 18.7%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밧줄 등 끈 종류가 13.6%로 두 번째로 많았고 플라스틱 병 뚜껑 순으로 바다에 많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육지에서 뿐만 아니라 어업 활동 과정 중 해상에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밧줄이나 그물 등의 경우 해양생물의 몸에 감기는 등 생태계에 위협을 줄 가능성도 큽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밧줄이나 어구 등은) 해양 생물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최근에 어구 실명제라든가 이런 걸 법제화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서 좀 해결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해양 생태계는 오늘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유예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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