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과 수원 일대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인기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요.
노부모를 모신다고 속이거나 위장전입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받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8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현재 시세는 분양가의 4배, 12억 원이나 더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성남시에 사는 A 씨는 노모를 부양하는 것처럼 꾸며 청약점수 5점을 더 받아 분양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노모는 병으로 4년 전부터 다른 지역의 요양원에 있는데 자신이 모시는 것처럼 위장 전입한 겁니다.
[요양원 관계자 : 치매가 심하시고요, 쭉 계셨던 것 같아요, 한 번도 퇴소한 적 없으시고요.]
이런 식으로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자격을 얻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22명.
역시 위장 전입 수법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된 6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이번에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전남 영광에 살면서 서울 딸 집으로 위장 전입한 뒤 대전에 사는 다른 딸과 아들까지 함께 사는 것으로 꾸며 분양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10년간 일반 주택에 분양을 청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 분양 물건은 취소될 수 있고 10%의 위약금을 물게 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이번에 조사한 곳은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화성 동탄과 수원 광교신도시의 3개 아파트 단지.
특사경은 이 같은 부정 청약 행위와 함께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지위를 부정하게 얻은 행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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