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를 철회했습니다.
파업을 했던 8일 동안 발생한 피해금액이 2조 원이 넘습니다.
정부와의 합의 내용을 놓고도 안전운임제 '당분간 연장'인지 아니면 '영구적 적용'인지 양측의 해석이 전혀 달랐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트럭들이 시멘트 공장으로 줄지어 들어옵니다.
8일 전 화물연대 운송 거부 후 정적만 흐르던 이곳이 분주히 오가는 차들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충북 ○○ 시멘트 공장 관계자]
"오늘부터 출하 나가고 있는데 완벽하게 예전처럼 똑같이 나가고 있지는 않고. (인력이) 약간 줄은 감은 있는데 내일 되면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포스코 포항공장, 생산 차질을 빚었던 현대차 울산공장도 막혔던 물류가 뚫리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한 건 어젯밤.
정부와 안전운임제 유지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된 겁니다.
하지만 지난 8일 동안 철강·시멘트·자동차 등 우리 산업 물류를 멈춰 세운 결과 그 피해액만 최소 2조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동상이몽 갈등 봉합이란 겁니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공동 합의문 없이 각자 보도자료만으로 합의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안전운임제에 대해 화물연대는 영구적으로 적용한다고 해석하는 반면 정부는 "일정 기간 연장"이라고 맞섭니다.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 확대도 국토부는 "컨테이너는 규격화돼 있지만 다른 품목은 규격화가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선을 긋습니다.
결국 세부 논의는 국회로 넘긴 셈인데 언제든 폭탄이 터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물류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노조원들은 운송료 30% 인상과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오늘도 파업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이준희
영상편집 : 오성규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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