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 왕좌 지켜…후계 구도 주목
[앵커]
올해 96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간 재위한 군주가 됐습니다.
'태양왕'으로 불린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긴 재위 기간을 갖게 된 건데요.
여왕의 건강 문제와 함께 왕실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1952년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13일 기준 재위 기간 70년 127일을 기록, 세계 역사상 두번째로 긴 기간 재위한 군주가 됐습니다.
1위는 태양왕으로 불린 프랑스 루이 14세로 72년 110일간 왕좌를 지켰지만, 직접 통치를 한 기간은 여왕보다 짧습니다.
여왕은 지난주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플래티넘 주빌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위 의지를 밝혔습니다.
"저는 여왕이 개인으로서 명성을 쌓는데 70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국제적인 상징과 같으며, 그녀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지켜보겠습니다."
하지만 여왕은 96세 고령인데다 건강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서 왕실 후계 문제가 계속 언론에 거론되고 있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는 올해 73세인 아들 찰스 왕세자.
하지만 그는 부인이었던 다이애나비의 사망과 불륜설 등으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어머니만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선언 등 영국 왕실의 풍파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왕실 외부에서도 영국 젊은층의 왕실에 대한 무관심, 영연방 분열 조짐 등이 나타나고 있어 황혼기에 접어든 엘리자베스 2세 시대 이후 왕실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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