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방문·동물권 목소리…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
[뉴스리뷰]
[앵커]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독자 행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김 여사는 또 동물권을 주제로 언론과 첫 인터뷰를 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봉하마을 찾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김 여사는 국화꽃을 헌화, 분향하고 묵념했습니다.
권양숙 여사와는 1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는데,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전했습니다.
또 만약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했을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와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이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두 여사는 또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김 여사가 현충일 행사와 같은 부부 동반의 공식 석상에 선 적은 있지만, 독자 행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여사가 이제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공개 활동의 신호탄으로 보면 되냐는 질문에, 작년부터 찾아뵌다고 했다가 시간이 안 맞아 이제 가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뭐 그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
김 여사는 '동물권 신장'을 주제로 언론사와 인터뷰에도 나서며 보폭을 넓혔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가 이달 말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약 '배우자 세션'이 따로 만들어진다면 동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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