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다가오는데…안보이는 기름값 대책
[앵커]
기름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의 가격 안내 표지판을 보는 게 겁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기름 소비가 늘어나는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나란히 ℓ당 2,050원을 넘어서더니, 사흘 만에 2,070원대도 돌파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역대 최고치입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습니다.
ℓ기준 세금이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더 줄었지만 세전 가격 자체가 이보다 더 뛰면서 인하 효과는 사라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의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된데다 미국의 기름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에 돌입해 국제원유 가격이 한동안 더 오를 거라는 겁니다.
"공급 증가 움직임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거 같고요.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거 같아 보입니다."
국제 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 보통 2~3주가 걸리는 점에 비춰보면 국내 기름값 오름세는 한동안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차량 이동이 늘어나는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는 국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고 원유에 부과되는 관세 인하에는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한 유가환급금 같은 현금성 지원은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고 재원 마련 방안도 마땅치 않아 실행이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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