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팬덤·계파 정치에 경고장…"수박 표현 쓰면 가만 안둬"
[앵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배신자를 뜻하는 용어인 '수박' 같은 분열의 언어를 사용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 우상호 위원장.
1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당내 계파갈등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이른바 친문과 친명간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해, 당 안팎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방전이 오갔고 배신자를 뜻하는 용어인 '수박', 또는 특정인을 저격하는 SNS 메시지가 난무했습니다.
우 의원장은 당의 앞날을 모색하는 토론은 좋지만 인신공격성 발언은 가만 두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하게 금지시키겠습니다.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 제가 가만 안 둘 것입니다."
선거 패인으로는 민생정당으로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꼽았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노력했다, 이런 모습보다는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더 먼저 했다고 비춰진 것도…"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선 조만간 구성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지역균등을 위한 제도인 대의원과 당원 간 투표비율 조정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호남을 대표할 비대위원으로 30대 여성인 서난이 전북도의원 당선인이 추가됐습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고, 전당대회 준비위와 선거평가단 인선도 이번주 내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탈당한 민형배 의원에 대해선 복당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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