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기 정치'를 제대로 해보겠다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년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었던 '전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년과는 다를 거라고 했습니다.
다른 당과 싸우는 것이 아닌 여당으로서 어떻게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지금까지 항상 무기를 들고 싸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밭을 갈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기를 녹여서 농기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꺼내 든 게 혁신위원회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천 갈등으로 무너졌던 보수 정당의 과거를 언급하며, 혁신위를 통해 공천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정권의 성패에도 중요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정치를 제대로 해보겠다며 목소리를 키우겠단 뜻도 내비쳤는데,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습니다.]
성 상납 의혹 등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공천 개혁은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민주적으로 진행할 거라며 '사당화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논란이 된 '친윤 의원' 모임에 대해서는 거듭 우려를 표했습니다.
세력화할 경우 정부에도 위험이 될 거라며, 사사로운 정은 끊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뛰었던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지금은 대의멸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진석 의원 등 그동안 마찰을 빚었던 당내 구성원들을 향해 "이렇게 참은 당 대표가 어디 있느냐"며 날 선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최근 선거를 잇따라 승리로 이끈 이준석 대표는 남은 임기 1년, 자신의 색채를 더 뚜렷이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친윤 그룹'과의 갈등, 그리고 당 윤리위원회의 ... (중략)
YTN 이경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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