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추진되는 '친윤 그룹' 의원 모임이 여당 내 계파 논쟁을 불러온 가운데, 애초 이 모임에 들어가기로 했던 장제원 의원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내 갈등설로까지 번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여당 내 친윤 그룹 의원 모임, '민들레'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모임에 들어가는 게 문제라면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다른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와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일축했습니다.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권 원내대표와의 갈등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해 살 여지가 있는 모임은 지양해야 한다는 권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직접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공식적인 당정협의체라는 기구가 있잖습니까. 또 다른 그런 당정협의체로 비추어질 수 있는 그런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지양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장 의원이 돌연, 불참 의사를 밝힌 데는 '민들레' 모임을 둘러싼 논란이 여당 내 계파 논쟁으로 비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과정 등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이준석 대표는 '자잘한' 사조직이라며 쏘아붙였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공조직은 (당·정·대로) 이미 구성돼 있거든요. 그것에 해당하지 않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조직은 사조직이죠. 대통령님께 (오찬 자리에서) 그런 당내의 '자잘한' 사조직 얘기를 꺼낼 정도로 심각한 자리가 아니었다….]
당내에선 이른바 '핵심 윤핵관' 사이에서도 분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여당 내 분열과 갈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결국, 장 의원이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갈등 봉합에 들어갔지만, 논란이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시선이 집중된 장 의원이 빠지면서, 오히려 '민들레 모임'은 계속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볼 수 있어서입니다.
이럴 경우 '친윤 세력화' 논란은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임에 들어가기로 한 '친윤계' 의원은 장 의원의 참여 여부와 ... (중략)
YTN 백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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