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의 제보로 만든 뉴스 전해드립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먼지 날림을 막기 위해 정화된 하수를 끌어다 씁니다.
버리는 물을 다시 쓰는 것인데, 공업용 수돗물보다 비싸게 파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양주시의 하수 처리장.
정화 과정을 거친 하수가 인근 하천으로 방류됩니다.
바로 옆에는 이 물을 길어 갈 수 있도록 호스가 설치돼 있고 살수차 기사들이 차량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담아 갑니다.
[A 씨 / 살수차 기사]
"정화된 물이라 식수는 안되고. 도로 청소하는 거, 공사 현장 먼지랑 미세먼지 날리는 거 (막습니다)."
하천으로 버려질 하수를 청소나 공업용으로 쓸 수 있게 공급하는 재이용수인데 양주시는 이 물을 1톤당 760원에 팔고 있습니다.
공업단지에 허가되는 공업용 수도요금 보다 비쌉니다.
[B씨 / 살수차 기사]
"톤당 760원에 10톤이면 7600원, 하루 세 번 왔다 가면 금액이 꽤 크잖아요. 15일, 20일 이상 일 하는데 부담 많이 되죠."
반면 양주시와 이웃한 의정부·동두천·남양주시는 무료로 구리·고양시는 300원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사들은 값이 싼 지역으로 가고 싶어도 하루에도 몇번씩 물을 채우러 다니려면 공사 현장과 가까운 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C 씨 / 살수차 기사]
"양주시가 아파트 공사(가 많아서) 대한민국 물차들 웬만하면 다 모인다고…. 터무니 없는 거지. 어차피 버리는 물 아니야."
양주시는 채널A의 취재가 시작되자 "하수 처리 비용과 타 지자체 가격 등을 고려해 가격 조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구혜정
성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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