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곳곳 출하 차질…경제현장은 '아우성'
[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 째 접어들면서 전국의 산업 현장이 운송 차질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류, 시멘트 등에 이어 자동차 부품 납품까지 막히면서 가뜩이나 경기 위축 우려가 큰 상태에서 주요 산업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주류 도매상 차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물건을 싣고 나가는 차에는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이 일제히 계란을 던집니다.
소주와 맥주 운송이 막히면서 하이트진로 소주 출고량은 평소의 3분의 1, 오비맥주의 출고량은 5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주류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났고, 편의점들은 소주 주문을 점포 당 한 상자로 제한했습니다.
"소비자들과 거래처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상 출고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 파업 시위로 물류 차질이 생기고 있어 추가 운송사 계약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레미콘 업체의 가동이 멈추면서 건설 현장의 피해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
코로나19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겹쳐 자동차 생산이 정체되고 있는 와중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겁니다.
"30% 정도의 기업이 반도체 공급난, 물류비 상승, 원가 상승으로 인해서 적자 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이 부품 업체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어서 일부 업체들의 파산이 불가피 할 정도가 될 것으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 현장 곳곳에 운송 차질이 확산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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