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세베로도네츠크 도심 점령…자포리자주 편입 투표 준비
[앵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아직 통제 중인 몇 안 되는 도시이자 핵심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의 도심마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다시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남부 점령지역에 대한 영토 편입 수순에도 들어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2단계 작전 목표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97%를 이미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군.
이번 전쟁의 운명을 가를 돈바스의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전투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강력한 공격에 밀려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이번 대규모 전쟁의 105번째 날 마지막에 돈바스 전투의 중심지로 남아있습니다. (자막 전환) 매우 끔찍하고 어려운 전투입니다. 아마도 이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전투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베로도네츠크를 관할하는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끊임없는 포격을 받고 있지만, 아무도 전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일부 전투지에서 러시아군의 화력이 10배에 달한다면서 서방 국가들에 신속한 무기 제공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남부 점령 지역에 대해선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역 친러시아 관리는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올해 말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자포리자 지역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제2의 도시 멜리토폴을 포함해 자포리자주의 약 3분의 2를 통제하고 있지만, 주도인 자포리자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향 아래 있습니다.
러시아는 주 전체를 점령하지 못해도 투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주민들이 찬성 쪽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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