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년 전 오늘, 동아일보 1면 기사입니다.
전날 저녁 한국 축구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면서 온 나라가 열광의 도가니였는데요.
이때만해도 이 열기가 무려 4강까지 이어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역사가 된 2002 월드컵 그때 올스타들이 오늘, 다시 축구장에 섰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전 불굴의 투지로 '4강 신화'를 이뤄내며 온 국민에게 행복을 선사한 태극전사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으로, 유소년 선수들과 이벤트 매치를 펼친 겁니다.
2002 월드컵 멤버들의 몸놀림은 예전 같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현역 시절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졌고, 개인기도 어설펐습니다.
골키퍼 김병지는 어설픈 펀칭으로 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쓰러질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그대로였습니다.
[김주찬 / 서울 강북구]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이 생각나고. 그럼에도 열심히 어린 꿈나무들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한일월드컵의 명장면 중 하나인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결승골.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던 이 장면을 오늘은 '꾀돌이' 이영표가 재연했습니다.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든 뒤, 히딩크 감독을 끌어안은 겁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거스 히딩크 / 전 한국 감독]
"여러분들과 함께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2002 한일월드컵 멤버들.
올해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이 새로운 전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조성빈
정윤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