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책임론에 휩싸인 민주당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빨간색이네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얘기인데요.
지방선거에서 큰 승리를 이끈 이 대표, 오늘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저한테 오해를 하시는 분들은 경기도 선거를 다른 곳만큼 많이 안 도왔냐, 이렇게 (얘기) 했겠지만 저한테/ 지원 요청이 안 왔던 건 사실이고 있던 스케줄이 취소됐거든요."
Q. 말을 들어보면, 경기지사 선거 패배에 해명을 하는 것 같군요?
당내 일부에서 경기도가 최대 격전지였는데도 이 대표가 소홀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대표로서는 억울한 모양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월)]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경기도 지사 나오는 김은혜 후보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월)]
"우리 김은혜 후보입니다."
(시민 : 네 알고 있어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월)]
"출퇴근 시간 단축해드리겠습니다. 김은혜 후보입니다!"
Q. 열심히 했네요. 실제로 이 대표가 경기도에 소홀했던 건 맞나요?
이 대표는 지난 4월 김은혜 후보와 부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한 달 간 지원 유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대표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까지 하면서 공을 들였던 인천 계양을과 대비된다는 당내 지적도 있습니다.
Q. 이 대표가 김은혜 후보를 고의로 돕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당내에선 안철수 후보가 김은혜 후보와 함께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 대표의 발길이 끊겼다, 이런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는데요.
이 대표는 "함께 지하철에서 인사도 하고, 어린이날 야구장도 가려 했지만, 김은혜 후보 측이 취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패배에 책임을 찾는 건 여야 모두 비슷하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전을 금지했다고요?
법무부가 전 직원에게 내려보낸 지시가 있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장관 차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의전은 하지 말아라, 장관이 원치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Q. 뭐 당연한 거 아닌가요? 차에서 그냥 내리면 되잖아요.
지금까진 당연하진 않았습니다.
예전 법무부 장관이 차에서 내릴 때는 보시는 것처럼 의전을 받았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취임한 이후에도 이렇게 의전을 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Q. 보면 법무부가 장관 의전이나 홍보가 유독 좀 심한 것 같아요.
네, 한동훈 장관이 장관 업적집 제작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과거 법무부는 박상기, 추미애, 박범계 전 장관의 업적을 담아 책자를 발간했었는데요.
재임 기간이 짧았던 조국 전 장관을 제외한 세 명의 업적집 발행을 위해 약 3천만 원 가까이 집행됐다고 합니다.
Q. 세금으로 장관 업적집을 만든다, 누구 보라고 만드는 겁니까?
최근 법무부는 이런 손글씨 이벤트도 열었었죠. 지금 나오는 이 문구를 쓰라는 겁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17일)]
"정의와 상식의 법치, 선진 법치행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이끌어 나갑시다."
논란이 되자 한 장관은 이 행사를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법무부는 출입국 이민 정책을 홍보하면서 해시태그에 한동훈 장관 이름을 넣었다가 비판을 받고 수정하기도 했는데요.
법무부 홍보 비용에 세금을 지원하는 이유, 국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나 정책 알리라는 거지, 장관 알리라는 건 아니겠죠.
Q. 제발 위를 쳐다보지 말고 국민을 쳐다보는 정부가 되길 바랍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