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5.4%나 올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국제유가가 뛰며 경유 가격이 45% 넘게 치솟고 돼지고깃값도 20% 이상 오르는 등 주유소 기름값부터 먹거리 가격까지 급등했습니다.
먼저, 권남기 기자는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 남대문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 시장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5%대 물가를 맞이한 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나 상인들이나 하나같이 너무 비싸서 힘들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상인들은 뛰는 재룟값에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 떨어질까 무섭고, 그렇다고 손해를 감수하기도 한계가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임재욱 / 남대문 시장 상인 (건어물 도매) : 물건값도 비싸고 원가도 비싸서 소비자들은 더 싸게 사길 원하는 데 또 저희 판매자 입장에선 싸게 팔 수는 없으니까….]
[임태분 / 남대문시장 상인 (떡집 운영) : (손님들이) 비싸다고 하시면 설명을 해드려요. 곡물 가격이 많이 올라서 떡값이 조금 올랐다, 이렇게 설명을 해드리면 조금 이해는 해주세요.]
물가 상승률 급등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3%를 돌파한 뒤 다섯 달 만인 올해 3월 4%를 넘겼고, 이제 단 두 달 만에 5%대가 됐습니다.
5%대 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일인데, 역시 주유소 기름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유 가격이 45.8%나 뛰었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도 많이 올랐는데요.
전기료와 도시가스료가 각각 11% 올랐습니다.
먹거리도 많이 올라서 돼지고기 가격이 20% 정도 뛰었고, 서비스 물가도 오르며 생선회와 치킨 가격 모두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나라 밖 악재들이 이어지며 석유와 같은 각종 원자잿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 등이 늘어난 것도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고물가에 최근 한국은행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고, 정부도 이른바 민생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금리를 계속 올리기엔 성장의 발목을 잡을까 걱정이 나오고,
정부 대책은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키기엔 기대 이하란 평가가 나옵니다.
5%대 고물... (중략)
YTN 권남기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0603135129029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