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분열' 서울교육감 선거…조희연 3선 성공

[앵커]

서울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중도·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실패가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분석인데요.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정책을 놓고 현 정부와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2014, 2018년에 이어 다시 한번 4년간의 서울 교육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역대 직선 서울교육감 중 최초로 3선에 성공한 겁니다.

"세 번씩이나 부족한 저에게 맡겨주신 서울 시민들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교육 8년을 넘어서 더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서울 시민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 교육감의 승리에는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실패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14, 2018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보수 진영 후보들의 전체 득표율이 절반을 넘겼지만 표 분산으로 진보 진영의 조 교육감을 넘어서지 못한 겁니다.

조 교육감의 당선으로 현 정부 교육 정책 방향과 충돌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조 교육감이 선거 전부터 공언해온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등의 폐지는 현 정부의 유지 방침과 상충합니다.

이외 보수 진영이 폐지를 주장해왔던 체험·토론형 교육 중심의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역시 확대·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최대 화두였던 기초학력 복구 공약으로 조 교육감은 유아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 운영, 초·중학교 기초학력 협력강사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서울 최초 '3선 타이틀'을 거머쥔 조 교육감이지만, 해직교사 특별채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은 향후 교육정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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